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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콕 루프탑바 시로코 아시아티크 카오산로드 테마별 여행

by 리치리나 2024. 1. 12.

방콕은 정말 화려한 도시이다. 특히 방콕의 밤은 즐길 수 있는 곳이 정말 많다. 방콕 루프탑바 시로코와 아시아티크, 그리고 여행자들의 천국 카오산로드까지 방콕의 화려한 밤은 일찍 잠들 수 없게 만든다. 나는 3박 5일의 일정 동안 3번의 밤을 시로코, 아시아티크, 카오산로드에서 보냈는데 그중 가장 멋있었던 곳은 방콕 루프탑바 시로코(skybar)였다. 아시아티크는 볼거리가 매우 많았고, 카오산로드에서는 여행객들의 자유로움이 느껴졌었다. 나는 방콕 역시 지금의 내 반쪽, 남편과 갔었다. 우리가 물가대비 경비를 많이 지출했던 도시이기도 하다. 남편과 내가 쇼핑을 많이 했던 것은 아닌데, 동남아라고 하기에는 물가가 비싼 편이었고, 마사지도 호텔에서 1번, 로컬샵에서 1번 받았는데 특히 호텔은 한국에서 받는 것 보다도 가격이 비쌌다. 물론 저렴하게 현지 식당만 다닌다면 가성비 여행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내가 느꼈던 방콕의 화려함과 자유분방함이 오늘 포스팅에서 그대로 묻어나길 바라며 글을 시작한다. 

 

방콕 루프탑바 시로코 skybar

1. 방콕 루프탑바 시로코, Sky bar 칵테일 가격

방콕 루프탑바 시로코는 옥타콘, 버티고 문바와 함께 방콕의 3대 루프탑바 중 하나이다. 나는 한국에서도 루프탑바를 종종 가며 국내/해외여행을 할 때 스카이라운지라고 하는 곳은 꼭 들리는 편이다. 고소공포증은 있지만 높은 곳에서 즐기는 야경은 좋아한다. 높은 곳에서 반짝이는 도시를 바라보면 크리스마스트리처럼 느껴진다. 방콕에서도 예외는 아니었다. 특히 방콕을 여행하기 전 알아봤을 때 루프탑바가 굉장히 많았었다. 그중에서 시로코 sky bar를 찾아간 이유는 딱 한 장의 사진 때문이었다. 바로 내가 위에 첨부한 사진의 모습이다. 계단아래에서 내가 직접 찍은 사진인데 이 모습이 마치 궁전에서 여는 무도회 같은 느낌이 들어 시로코 sky bar를 선택했다. 방콕에서 루프탑 바에 입장할 때는 드레스 코드가 있다. 운동복이나 쪼리는 남녀 둘 다 안되고, 남자는 반바지나 티셔츠 차림, 민소매 상의도 허용되지 않는다. 그래서 동남아 여행인데도 불구하고 우리 남편은 드레스업 할 수 있는 셔츠를 구겨지지 않게 준비했었다. 이렇게 차려입고 방문한 시로코의 첫 느낌은 정말 고급스러운 느낌이었다. 내가 평일 늦은 시간에 방문해서인지 사람이 많지 않았고, 다들 격식 있게 차려입은 채 파티를 즐기는 것 같았다. 우리는 모히또 두 잔을 시켜서 마셨는데 현금 결제를 받지 않고, 오직 카드 결제만 가능했었다. 이유는 아직도 모르겠지만, 다행히 남편이 신용카드를 챙겨서 결제가 가능했다. 우리는 보통 여행 할 때는 분실 위험 때문에 그날 쓸 경비만 현금으로 내가 챙기는 편인데 이 날은 다행히 남편이 지갑을 가져왔었다. 루프탑바를 갈 때는 혹시 모르니 해외 사용 가능한 카드를 챙기길 바란다. 시로코 칵테일 가격은 두 잔에 한국 돈으로 10만원 정도였다. 일반적인 칵테일이 대략 5만 원 수준이라고 보면 된다. 가격은 정말 사악하다. 하지만 재즈 공연과 sky bar가 주는 로맨틱한 분위기 값이라고 생각한다면 아주 아깝지는 않았다. 위스키나 샴페인들은 가격이 더 비쌌던 것으로 기억한다. 우리는 딱 분위기 낼 정도로만 마시면서 야경을 맘껏 즐겼다. 만약 방콕 루프탑바 시로코를 간다면 칵테일 한 잔 정도로 간단히 즐기길 추천하며 여성분들은 특히 어느 정도 꾸미고 가서 인생사진을 남기길 바란다. 

 

2. 방콕 아시아티크에서 사시미 먹기

우리가 머물렀던 호텔은 페닌슐라였다. 이 호텔에서는 무료 페리가 운영되고 있었는데, 이 무료 페리를 타고 맞은편 강을 건너면 바로 방콕 아시아티크이다. 수시로 운영되기 때문에 우리는 아주 간편하게 아시아티크로 이동할 수 있었다. 아시아티크는 커다란 관람차가 보이는 곳인데 신나는 음악이 계속 퍼져 나오기 때문에 약간 어깨를 들썩이며 다니게 되었다. 상점과 음식점, 군것질거리가 정말 많이 밀집되어 있는 곳인데 강변을 따라 노천카페 겸 Bar도 많았다. 남편은 이곳 상점에서 가볍게 입을 티셔츠를 한 장 샀는데 아직도 잘 입고 있다. 옷 재질이 좋지는 않아서 집 근처 산책용으로 입는다. 또 이니셜을 각인할 수 있는 여권 케이스를 샀는데 이 여권케이스는 정말 만족한다. 우리처럼 커플 아이템으로 구매하거나 가족끼리 맞춰도 예쁠 것 같다. 간단히 쇼핑을 한 뒤, 식사를 하려고 하는데 하루 종일 태국 음식을 먹었기 때문에 깔끔하고 양념이 세지 않은 음식을 먹고 싶었다. 그래서 선택한 것은 바로 일식이었다. 평소 회를 굉장히 좋아하기로 유명한 우리 커플, 방콕까지 와서 또 일식을 먹는 게 좀 마음에 안 들었지만 막상 먹으니 정말 잘한 선택이었다. 도쿠리로 사케도 3병 마시고 롤과 사시미까지 남기지 않고 다 먹었다. 술도 한 잔 들어가니 이곳의 활기가 더 신나게 느껴졌었던 것 같다. 아시아티크는 쇼핑과 식사까지 모두 끝낼 수 있고 가족 단위로 여행 온다면 아이들도 좋아할 만한 곳이다. 이곳은 보통 강변을 통해 페리로 이동하는 것이 수월한 것 같다. 관람차를 타보지 않아서 아쉽지만 그 거리를 느끼는 것만으로도 충분했던 곳이다. 

 

3. 방콕 카오산로드 배낭여행객들의 성지

방콕 카오산로드는 여행을 가기 전부터 기대가 많이 되는 곳이었다. 나의 포스팅들에서 여러 번 언급되기도 했지만 우리 커플은 반주하는 것을 즐기기 때문에 먹을 거 많고, 펍이나 Bar가 많은 곳을 좋아한다. 카오산로드는 자유로운 배낭여행객들의 성지라고 불리는데 세계 각국의 청년들이 먹고 즐기는 야시장이 함께 있다. 우리는 카오산로드를 가서 가장 눈에 띄는 노천 음식점에서 식사를 했다. 새우구이와 나시고랭을 주문했고 가볍게 태국 맥주도 시켰다. 물론 노천 식당이다 보니 에어컨은 당연히 없고 덥다. 카오산로드의 대다수 식당들은 에어컨보다는 천장에 실링팬이나 선풍기 정도 비치되어 있다. 선풍기 바람만 내쪽으로 와도 감지덕지인 수준이다. 물론 이 맛에 오는 것이 동남아시아 여행이기도 하다. 시원한 맥주를 마시면서 식사를 해결하고 마사지도 받았다. 카오산로드에 있는 마사지샵은 현지인들이 운영하는 곳들이며 한국말로 친절하게 메뉴가 쓰여있는 곳이 많다. 우리는 다음날 호텔 마사지를 예약해 놨기 때문에 간단히 발 마사지만 받았는데 나름 시원했다. 컨디션을 회복했다면 바로 또 먹고 마신다. 워낙 식당이 많고 파는 메뉴도 비슷하다. 딱히 어디를 추천하지 않아도 다 비슷해 보였기 때문에 동물적 감각에 의지해서 선택하거나 손님이 많은 곳에 가면 될듯하다. 사실 이곳은 어디 하나가 유별난 맛집이라기보다 그 분위기를 즐기러 오는 것이기 때문에 특별한 맛을 기대하지 않는 것이 좋다. 물론 나는 태국음식은 거의 다 입맛에 맞기 때문에 별 무리 없이 각종 바비큐와 면 요리를 즐길 수 있었다. 카오산로드는 새벽 3~4시까지도 사람이 북적거리고 운영하는 펍이 많다. 우리는 3시 정도까지 칵테일을 마시며 즐기다 숙소로 돌아가려고 하는데 마치 길거리 전체가 클럽인 것처럼 모든 사람이 길거리에서 춤도 추고 즐기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정말 다시 한번 카오산로드가 왜 배낭여행객들의 성지라고 하는지 알 것 같은 순간이었다. 만약 우정여행을 간다면 카오산로드를 추천하지만, 아이와 함께하는 가족단위 여행이라면 추천하지 않는다. 오늘 포스팅에 언급된 곳들을 여행 테마에 맞게 정리하자면, 시로코는 커플여행 시 가기에 알맞고 아시아티크는 가족단위 여행, 카오산로드는 우정여행을 갈 때 필수 코스로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