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보라카이 패러세일링과 스쿠버다이빙 효도여행

by 리치리나 2024. 1. 10.

보라카이에서 패러세일링과 스쿠버다이빙까지 했던 나의 효도여행! 엄마와 함께한 여행이었기 때문에 걱정이 많았던 것이 사실이다. 엄마가 평소 허리가 간헐적으로 아픈 편이었지만 나름 모험심이 있으시기 때문에 해양 스포츠가 가능한 나라로 선정했고, 그러면서 거리는 많이 멀지 않은 보라카이를 언니와 나, 엄마까지 세 명이서 다녀왔었다. 바다를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행복한 곳이지만 직접 다양한 액티비티를 한다면 더없이 짜릿하고 좋은 추억이 될 것이라 생각했다. 특히 패러세일링과 스쿠버다이빙을 엄마와 함께 했다는 것이 굉장히 의미가 있었고, 사진까지 잘 찍어주는 직원들 덕분에 엄마는 항상 그 사진을 거실에 걸어 놓으신다. 물론 사진을 인화받고 DVD 촬영본까지 받는데 비용이 더 들긴 했다. 하지만 그만큼 엄마도 좋아하셨기에 추천한다. 요즘은 코로나 시즌이 지나고 다시 여행 수요가 많아졌다고 한다. 그만큼 부모님 환갑이나 칠순을 맞이해서 효도여행을 가는 분들도 많을 텐데, 나의 보라카이 효도여행 후기가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 

 

보라카이 패러세일링 3명

1. 보라카이 패러세일링 가격

보라카이에 도착해서 엄마가 처음 관심을 보인 액티비티가 바로 패러세일링 이었다. 저기 바다 위에 사람 떠있는 거 뭐냐고 나한테 물으셨는데, 패러세일링이라고 하자 엄마도 한 번은 해보고 싶다고 하셨다. 엄마는 태어나서 단 한 번도 저런 액티비티를 해본 적이 없으셨고, 해외까지 왔는데 한 번 경험하고 싶다고 용기를 내시길래 바로 현지 업체에게 안전한지 여부를 꼼꼼하게 물어보고 탑승을 결정했다. 보라카이 패러세일링을 하기로 결정하면서 사실 엄마와 언니보다 내가 더 걱정을 많이 했던 것 같다. 나는 약간의 고소공포증이 있는데 그래도 언니가 다 같이 타자고 해서 어쩔 수 없이 셋이 같이 타기로 했다. 세 명이서 가는 분들이 있다면 꼭 나눠서 타지 않고 3명도 충분히 같이 탈 수 있으니 업체에 미리 예약할 때 같이 탄다고 말하길 추천한다. 패러세일링은 보트가 두꺼운 끈으로 연결된 낙하산을 끌고 가는 형태이고 우리는 바다 위에서 하늘을 나는 것 같은 느낌마저 들었다. 물론 무섭기도 했지만 나를 제외한 언니와 엄마는 굉장히 흥미진진하게 탔고, 오히려 내릴 때 한 번 더 타고 싶다고 말했던 것은 우리 엄마였다. 이렇게 좋아하시는데 진작 한국에서라도 재밌는 해양 스포츠하러 자주 다닐걸, 하는 마음이 들었다. 패러세일링을 타는 시간은 약 15분 정도 소요되었던 것 같다. 시간이 그렇게 길진 않았고, 퐁당퐁당을 할 건지 미리 물어봐서 우리는 하지 말아 달라고 사전에 부탁했다. 가격은 3인 4000페소로 한화로 약 93,000원 정도였다. 1인에 3만 원 정도면 나쁘지 않은 가격인 것 같아서 더 흥정하진 않고 결정했었다. 보라카이 패러세일링을 할지 고민한다면 추천한다. 단, 나처럼 고소공포증이 있다면 당연히 마음의 준비가 단단히 필요하다.

 

2. 보라카이 스쿠버다이빙 시간 및 비용

보라카이 스쿠버다이빙은 현지 업체와 하기에는 교육도 필요할 것 같아서 한인 업체에서 진행했다. 간단히 스노쿨링을 해도 되지만 이번만큼은 온전히 바다 깊숙이 들어가서 즐기고 싶었고, 평소 수영을 즐기는 우리 엄마와 언니도 원했기 때문에 우리는 2일 차 일정에 스쿠버다이빙을 했다. 스쿠버다이빙은 초보자라면 교육이 필요하다. 호흡을 하기 위해서는 간단한 교육이 필요했고 어렵지는 않았기 때문에 아이들도 쉽게 따라 한다. 실내 수영장에서 간이 연습을 하고 슈트를 입은 다음 바다로 나간다. 우리가 굳이 산소통을 들지 않아도 알아서 다들 잘 이동시켜 준다. 우리는 슈트를 입은 몸으로 보트에 탑승만 하면 끝! 바다 한가운데로 나가기 때문에 10분 정도 보트를 타고 이동했고, 바다로 들어갈 때는 산소통을 매고 수경을 쓴 다음 보트에 앉아서 뒤로 넘어지듯 입수한다. 나는 이 부분이 조금 무서웠다. 우리 엄마는 산소통의 무게도 있고, 허리도 좋지 않은 편이기 때문에 미리 부탁드렸더니 담당 직원이 산소통을 들어주고 엄마는 보트에 달린 사다리로 살살 내려갔다. 다행히 엄마한테 큰 무리는 없었다. 산소통 무게가 좀 나가는 편이지만 물속에서는 부력 때문에 무리가 되진 않았다. 물속을 세 명이서 줄지어 다니며 물고기와 산호초를 구경했는데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즐겼던 것 같다. 물속에 온전히 들어가서 구경을 해본 것은 나도 처음이었고 우리 모두 하길 참 잘했다고 생각했다. 보라카이에서 스쿠버다이빙을 한다면 다른 액티비티와는 다르게 한인업체와 조율하는 것을 추천한다. 아무래도 전문가가 함께해야 하는 활동이기도 하고, 호흡법이나 물 빼는 방법, 물속에서의 신호 등 아무리 간단한 교육이라고 하더라도 의사소통이 충분히 가능한 상태에서 교육을 안전하게 듣고 임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동부터 교육, 실제 체험 및 선착장으로 돌아오는 것까지 총 3시간이 채 걸리지 않았다. 비용은 한국돈으로 인당 95,000원이었다. 스쿠버 다이빙은 계좌이체로 진행했고 서비스면에서도 만족했기 때문에 크게 비싸다고 생각하지 않았는데 나중에 찾아보니 좀 비싸게 한 것 같기도 하다. 다들 이것보다는 저렴하게 예약하시길 바란다. 

 

3. 보라카이 효도여행 준비 

엄마와 함께하는 보라카이 효도여행 준비를 하면서 일정에 대한 고민을 많이 했다. 평소 엄마와 국내 여행을 다니기는 했지만, 보통은 맛집이나 찾아다니고 경치를 구경하는 것이 전부였다. 엄마와 함께하는 해외여행은 처음이었기 때문에 아무래도 엄마의 컨디션에 중점을 두고 일정을 준비해야 한다는 부담감이 있었다. 하지만 막상 엄마와 해외여행을 해보니 우리 엄마의 아이 같은 모습을 볼 수 있었고, 엄마가 처음 해보는 경험을 내가 함께 할 수 있다는 것이 너무 좋았다. 물론 부모님들의 체력에 따라서 모든 레저 스포츠 여부는 달라지겠지만, 내 경험을 통해 말한다면 생각보다 엄마들 체력이 좋다. 우리 엄마는 스쿠버다이빙하고 나서 바로 리조트 수영장에서 수영까지 30분 더 하셨다. 물론 평소 수영을 즐기고 자주 배우러 다니는 분이기 때문에 가능한 것 일 수 있지만, 보라카이 효도여행을 준비한다면 부모님과의 레저도 추천한다. 함께 배우고 함께 체험을 하다보니 여행에서 자연스럽게 엄마와 대화도 많이 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우리는 휴식도 충분히 즐기기 위해서 마사지를 총 5번이나 받았다. 화이트비치에서 한 번 받았고, 도착하자마자 현지샵에서 한 번, 진주팩 얼굴 마사지 위주로 한 번, 스톤 마사지 한 번, 마지막 공항에서 남은 페소를 소진하려고 한 번 더 받았다. 이렇게 총 5번이나 받은 마사지 후기는 추후에 따로 올리겠다. 보라카이 효도여행을 준비할 때 공항과 섬까지의 거리가 멀고 버스와 배, 툭툭이까지 총 3번이나 갈아타야 숙소에 도착하기 때문에 이 점이 걱정되는 분들도 많을 거라 생각된다. 나 역시도 이 부분이 걸렸지만 보라카이에 도착했을 때는 생각보다 주변 경치를 보면서 가다 보니 그리 길게 느껴지진 않았고, 집으로 돌아갈 때는 한 없이 지루하고 길게 느껴지긴 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보라카이 효도여행 대 만족이다. 물론 우리 엄마와 언니도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어서 정말 좋았다고 한다. 만약 보라카이로 효도여행을 준비한다면 최대한 숙소를 화이트비치 인근으로 잡는 것을 추천한다. 부모님과 다닐 때는 동선을 최소화하는 것이 습한 보라카이에서 문제를 만들지 않는 방법이다. 그럼 다들 성공적인 여행을 준비하길 바라며 글을 마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