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품이었던 사이판 스테이크 맛집과 렌터카 후기 및 총정리를 하면서 나의 사이판 여행을 돌아보려고 한다. 사이판 여행은 나의 고등학교 친구인 나래와 함께했었다. 이제 무려 20년 지기 친구인 나래와의 첫 해외여행인 만큼, 추억하고 싶은 것도 많고 우리의 새로운 도전과 행복한 추억이 있는 여행이었다. 우리는 쇼핑보다는 경험에 초점을 맞춰서 여행을 즐겼으며 이 여행에서 우리의 우정은 더욱 돈독해졌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 맛집은 물론 생애 첫 오픈카를 함께 타고 즐겼는데 역시 비용이 조금 들더라도 좋은 차로 선택한 것을 후회하지 않는다. 이외에도 사이판 여행을 하며 꼭 필요한 공항 픽업 및 마사지 정보, 그리고 사이판에서만 즐길 수 있었던 내용들을 정리해서 여행자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1. 사이판 스테이크, 노을은 덤!
사이판 스테이크는 우리 여행 3일차에 먹었다. 사실 큰 기대를 했다기보다는 노을 맛집이라는 이야기 때문에 굳이 우리 숙소에서 먼데도 불구하고 찾아갔던 곳이다. 'saipan Municipality 96950' 아쿠아리조트에서 먹은 스테이크는 크기도 압도적이었고, 맛도 괜찮았다. 그리고 무엇보다 해변가에 위치했기 때문에 저녁쯤에 방문한다면 꽤 멋진 선셋을 즐길 수 있는 곳이다. 그리고 창가 좌석에 앉을 경우 그 노을을 반찬삼아 저녁을 즐긴다면 더할 나위 없이 감성적인 저녁 식사 시간이 도리 수 있을 것이다. 나래와 나는 커플 여행은 아니었지만 우리가 꼭 한 끼니는 괜찮은 곳에서 먹고 싶었다. 사실 여행 기간 내내 맛집을 찾아간 적은 거의 없고 대다수가 현지인이 많이 보이면 그냥 들어가는 방식으로 식사를 해결했다. 또 가끔은 도시락을 구매해서 해변에서 식사를 해결했는데 그 방법 역시 좋았다고 생각한다. 참고로 사이판은 마트 같은 곳에서 주류 판매를 10시 이후에 금지하고 있기 때문에 맥주 한잔을 즐기는 나로서는 그 통금 시간이 꽤 힘들었다. 생각 없이 시내를 돌아다니다가 저녁에 맥주 한 캔에 여유도 즐기지 못한 날도 있다. 전체적으로 사이판은 스테이크 외에 크게 맛집이라고 생각한 곳을 없었지만, 앞서 언급한 곳은 노을과 분위기를 고려했을 때 괜찮았고, 또 주차도 나쁘지 않았다. 우리는 북부 쪽 드라이브를 마치고 주유도 할 겸 내려가다가 간 곳이었는데 찾아가기도 쉽고 선셋 타임을 맞춘다면 인생샷을 건지기도 좋은 곳이다.
2. 사이판 렌터카
나래는 한국에서도 운전을 많이 하지 않았던 친구다. 나도 겨우 내 차량을 운전한지 2년 차에 접어든 초보였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사이판 렌터카를 계획했던 이유는, 하나하나 투어로 다니기에는 투어 비용이 너무 비싸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밤에 별 보러 언덕에 가는데 투어비용이 인당 몇 만 원이었고, 우리는 자유롭게 이곳저곳 사이판의 경치를 보고 싶었기 때문에 굳이 투어 비용으로 돈을 쓰기보다는 렌트를 하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여기서 우리는 의견이 갈렸다. 내 친구는 가성비 좋은 경차를 렌트하길 원했고 나는 이왕 해외에서 단 하루 렌트를 하는 것이니 좋은 스포츠카를 렌트하고 싶었다. 결국 친구의 배려로 우리는 노란색 스포츠카를 렌트했고, 한인업체를 통해 예약해서 별 어려움 없었다. 두 명 다 운전 가능하도록 보험까지 가입한 금액이 12만 원이었다. 물론 하루 렌트값으로 적지 않은 금액이지만 이 차 덕분에 사이판에서 꽤 멋진 사진을 찍을 수 있었고, 저녁 늦게까지 이곳저곳 다녔다. 특히 밤에 가서 별구경을 했던 스폿은 잊히지 않는다. 이곳을 굳이 여러 여행자들과 투어비용을 내고 오느니 이렇게 렌트한 것을 참 다행이라고 생각했을 정도이다. 사이판에서 내 친구는 한국에서도 운전을 잘하지 않지만 시도했다. 평소 사치를 싫어하기도 하고, 절약이 일상인 친구인데 해외에서 스포츠카를 운전하며 해안도로 경치를 감상하는 것은 그만한 가치가 있는 것 같다고 했다. 역시, 여행은 즐겨야 제맛! 나는 지금도 나래와 스포츠카를 타며 큰 소리로 음악을 듣고 해안 도로를 드라이브한 것이 사이판 여행에서 가장 인상 깊은 장면으로 기억한다.
3. 사이판 후기 및 총정리
사이판 후기 및 총정리를 남기자면, 가족 여행으로 가성비 좋은 휴양지라고 생각한다. 가족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리조트와 비치가 정말 좋은 곳이다. 쇼핑을 즐기기에는 괌보다는 작고 쇼핑센터가 그리 활성화 되어있다고는 생각되지 않는다. 심지어 요즘 달러 환율도 만만치 않기 때문에 굳이 사이판까지 가서 쇼핑을 즐기기는 추천하지 않고, 간단한 지인 선물을 살만한 기념품 상점은 곳곳에 많다. 사이판은 생참치를 먹기 참 좋은 곳이다. 나는 같이 간 친구가 회를 즐기지 않기 때문에 초밥 도시락을 구매하면서 딱 한 번 생 참치를 구매해서 먹어봤는데 정말 꿀 맛이다. 만약 회를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아직 얼리지 않은 생참치를 먹어볼 수 있는 좋은 기회이니 꼭 놓치지 말고 먹어보길 추천한다. 사이판은 큰 맛집이라기보다는 스테이크나 파스타를 파는 레스토랑, 포케 음식점들이 많다. 사실 굉장히 번화하다고 보기는 어렵고, 늦은 밤에 클럽을 가도 주말을 제외하면 사람이 별로 없다. 그렇기 때문에 나는 가족단위의 여행을 추천한다. 저녁에 놀거리가 크게 없고 각 리조트에 물놀이 미끄럼틀이나 섬 호핑투어는 어린아이가 있는 가족들에게 금상첨화이다. 또한 현지식 마사지는 한 시간~한 시간 반에 2만 5천 원 정도로 꽤 괜찮았다. 물론 고급 마사지는 아니지만, 그래도 한국과 비교하면 꽤 합리적인 가격이었다. 사이판 여행은 괌을 가기에는 부담스러운 분들에게 가성비 여행으로 매우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