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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 마리나베이샌즈 투숙, 가든스바이더베이, 유니버셜 찐 후기

by 리치리나 2024. 1. 20.

싱가포르 마리나베이샌즈 투숙, 가든스바이더베이, 유니버셜 찐 후기를 남기면서 이 세 군데의 공통된 감상평을 말하자면 한 마디로 '화려함 그 자체'라고 말하고 싶다. 싱가포르에 도착해서부터 느낀 점이지만 이 세 군데가 아니어도 레이저쇼와 클락키도 정말 화려한 도시임을 설명하듯 멋진 경관이 펼쳐진다. 나는 싱가포르가 깨끗한 무역 및 금융의 도시라고만 생각했는데, 내 생각과는 다르게 볼거리와 먹을거리까지 화려한 도시였다. 단, 물가가 비싼 편이라 종종 해피아워를 진행하는 곳에서 맥주와 간식을 즐겼다. 여행경비는 기간대비 많이 드는 편이고, 숙소도 랜드마크인 곳에서 지낸다면 꽤 비싸지만 그만큼 명소가 많은 도시임은 틀림없다. 싱가포르는 볼거리가 많긴 하지만 이동 경로도 있고, 모든 테마를 다 구경한다면 가족끼리 가는 것보다 커플이나 친구끼리 가는 여행을 추천한다. 그럼 싱가포르 3 대장, 마리나베이샌즈 투숙 후기와 가든스바이더베이, 유니버셜 찐 후기를 솔직하게 작성해 보겠다. 

 

1. 싱가포르 마리나베이샌즈 투숙 후기 

상당수 싱가폴 여행객들이 떠올리는 랜드마크 중 하나가 바로 '마리나베이샌즈'이다. 이곳은 멀리서 봤을 때 배 모양의 형태를 띠고 있어 여행객들이 직접 투숙을 하지는 않더라도 마리나베이샌즈를 배경으로 사진이라도 꼭 찍는 곳이다. 마리나베이샌즈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기 위해서는 가든스바이더베이 가는 육교 쪽으로 가면 된다. 나는 1박에 무려 50만원 가량 하는 마리나베이샌즈에서 전 일정을 투숙하기는 어려웠고, 1박만 투숙하기로 결정했다. 외부 투어를 많이 가는 날은 최대한 가성비가 좋은 깔끔한 레지던스에서 투숙을 했고, 싱가포르까지 왔으니 하루라도 인피니티풀을 경험해보고 싶었기 때문이다. 싱가포르 마리나베이샌즈 투숙하는 사람들 대다수의 목적이 바로 최상위층에 있는 인피니티풀이지 않을까 싶다. 사실 해외여행을 많이 다니면서 인피니티풀이 이젠 더 이상 신기하진 않지만 이곳은 랜드마크이고 길게 이어진 풀이 정말 인상적이었다. 물론 한국 단체 관광객들이 한 자리 차지하고 있어서 제대로 사진을 남기기도 어려웠다. 그래서 나는 생각보다 길었던 인피니티풀이 인상 깊고 저녁 풀 파티도 좋긴 했지만 기대이하였다. 랜드마크이다 보니 사람이 정말 너무 많았고, 룸 컨디션은 매우 깔끔했지만 이 정도 금액이면 베트남이나 필리핀, 태국에서 풀빌라를 갈 수 있는 금액이었기 때문이다. 물론 싱가포르와는 물가 자체가 매우 차이가 크기 때문에 어쩔 수 없지만 프라이빗한 숙소를 선호하는 나로서는 실제로 너무 정신없다는 느낌이 들었다. 만약 여행을 앞두고 고민하고 있다면 딱 1박 정도만 투숙하는 것을 추천한다. 다시 싱가포르 여행을 갈 생각은 있지만, 마리나베이샌즈 투숙을 또 할 것 같지는 않다. 그렇다고 서비스나 퀄리티가 나쁘다는 것은 아니다. 

 

싱가폴 가든스바이더베이 슈퍼트리쇼

2. 싱가포르 가든스바이더베이, 환상 그 자체

싱가폴 가든스바이더웨이는 가장 신비롭다고 느껴졌던 곳이다. 흔히 이곳을 영화 '아바타'를 연상하게 한다고 말하는데 실제로 가보면 정말 그 거대함에 입을 다물지 못했다. 연신 '우와~'를 반복했었던 기억이다. 내가 아직도 가장 인상 깊게 생각하는 장소이기 때문에 이곳은 당연히 싱가포르 여행을 한다면 꼭 가봐야 할 곳으로 추천한다. 싱가포르 가든스바이더베이는 세계에서 가장 큰 기둥이 없는 온실이라고 한다. 입장을 하면 플라워돔을 지나 클라우드 포레스트로 이동하게 되고 슈퍼트리쇼를 볼 수 있다. 입장시간은 8시 30분 전에는 입장해야 하고, 매일 슈퍼트리쇼를 하는데 오후 7시 45분과 8시 45분이다. 우리는 7시가 조금 넘어서 입장했고 슈퍼트리쇼 시간에 맞춰서 구경을 했었다. 입장권 가격은 32달러로 한국 여행 사이트에서 미리 예약하면 3만 1600원에 구매 가능하다. 하지만 슈퍼트리쇼만 본다면 무료로도 볼 수 있다. 대략 15분 정도 진행되는데 따로 돗자리 같은 것을 가져가지 않았지만 편하게 즐기기 위해서 그냥 나무 근처에 누워버렸다. 앉아서 계속 하늘을 올려보기보다는 비닐이나 작은 돗자리를 가져가는 것이 좋다. 나는 준비가 되지 않아서 그냥 누웠는데 바닥을 대충 가지고 있던 손수건으로 툭툭 닦았다. 그렇게라도 누워서 하염없이 즐기고 싶었던 환상 같았던 슈퍼트리쇼는 정말 신비롭고 여기저기서 탄성이 터져 나온다. 그때 나는 함께 갔던 나의 반쪽 남편에게 '이걸 못 보는 사람은 없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을 정도로 가장 인상 깊었다. 싱가포르 가든스바이더베이는 선택이 아닌 필수 관광 코스이니 꼭 일정에 넣고 슈퍼트리쇼 시간 15분~20분 전에 도착해서 좋은 자리를 차지하길 추천한다. 

 

3. 싱가포르 유니버셜 스튜디오 찐후기 

나는 11월에 싱가포르를 갔는데 정말 날씨가 더웠다. 물론 이동할 때마다 택시를 타기도 하고 이동을 최소화했지만 어쨌든 찌는 듯한 더위는 어쩔 수 없었고, 싱가포르 유니버셜 스튜디오가 야외이기 때문에 놀이기구 줄을 설 때도 너무 더웠다. 우리는 센토사섬으로 갈 때는 택시를 이용했고, 나올 때는 센토사 익스프레스를 이용했다. 놀이기구를 기다리지 않고 이용할 수 있는 익스프레스 무제한 티켓을 구매했지만 정작 놀이기구를 잘 못 타는 우리 커플은 3개를 타고 슈렉 극장 같은 걸 보고 공연을 보고 나왔었다. 사실 싱가포르 유니버셜 스튜디오는 놀이기구를 타지 않더라도 곳곳에 거대한 조형물과 캐릭터들, 퍼레이드만으로도 굉장히 흥미로운 곳이었다. 유니버셜안에 상점들도 너무 예쁘고 좋았지만 더위에 약한 내가 뙤약볕아래에서 4시간이나 왔다 갔다 하는 건 정말 곤욕이었다. 그래서 놀이기구들을 타는 잠깐과 사진을 찍는 몇몇 순간들을 제외하고는 약간 인상을 찌푸리고 있었던 것 같다. 워터월드쇼를 볼 때는 한 번씩 물을 뿌려주니 일시적인 시원함과 찝찝함이 공존했다. 물론 공연 퀄리티는 높은 편이었고, 영어를 잘 못 알아 들어도 충분히 즐길 수 있는 공연이었다. 우리는 나와서 루지까지 탔는데, 30대 초반의 우리 커플이 놀기에도 지치는 일정이었다. 유니버셜안에서 이동하고, 루지를 타러 또 찾아서 걸어가고 숙소로 돌아올 때는 거의 녹초가 되었던 것 같다. 유니버셜 스튜디오는 굉장히 넓고 볼거리도 많아서 막상 구경할 때는 감탄이 나오지만 그만큼 체력이 좋아야 할 것 같다. 너무 어린아이들과 가기에는 부모님들은 마음의 준비를 충분히 하셔야 할 것 같고, 나처럼 더위를 많이 타는 사람들이라면 손선풍기나 양산은 필수로 준비하길 바란다. 다시 갈 거냐고 물어본다면 이 역시 한 번의 경험으로 만족하며 두 번은 안 가고 싶다. 물론 더위에 강하고 놀이기구를 좋아하며 각종 캐릭터들에 애착이 있는 분들이라면 추천한다. 

 

싱가포르는 육교를 이용해서 걷거나 관광지 내에서도 걸어 다닐 일이 생각보다 많다. 여행을 즐기는 방법은 모두가 다르겠지만, 나는 개인적으로 힐링에 초점을 맞춘 여행을 선호하는 편이다. 충분한 휴식을 좋아하는 나로서는 싱가포르 여행이 버겁지만 포기는 못하는 일정과 명소들로 힘들다는 생각이 들긴 했었다. 오늘 포스팅에 주요 내용으로 작성은 안 했지만 머라이언 공원도 들릴만은 하다. 하지만 체력을 비축하길 원하는 분들에게는 비추천이다. 꼭 가야 할 만한 정도는 아니고, 남들 다 찍는 사진을 찍고 싶다면 들리는 곳이다. 구경하는 관광지 코스 동선을 잘 짜고, 더위에 잘 대비한다면 좋은 여행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나는 싱가포르 여행을 또 간다면 Yes, 위에 말한 3군데 여행지를 또 갈 거냐고 물어본다면 가든스바이더베이만 또 갈 의향이 있다. 아무쪼록 나의 싱가포르 여행 솔직한 찐후기가 도움이 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