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워킹홀리데이는 청년들이 해외 경험을 쌓으며 돈도 벌고 문화도 체험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이다. 워킹홀리데이 비자를 받은 만 30세 미만의 청년들이라면 1년이나 호주에서 지낼 수 있다. 나 역시도 30살이 되기 전 다녀왔고, 호주에서 일도 하고 여행도 하며 자립심과 자신감이 생겼다. 나는 호주에서 브리즈번, 시드니, 퍼스를 여행하며 일도 했다. 처음에는 힘들었지만 굉장히 보람된 1년을 보냈고, 좋은 추억이 쌓였으며 나의 자산이 되었다. 그래서 오늘은 나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 실전 호주 워킹홀리데이 후기를 남겨서 준비하는 분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1. 호주 워킹홀리데이 일자리 종류와 구하는 방법
다들 들뜬 마음으로 호주 생활을 시작하겠지만, 한국에서 가지고 온 돈이 바닥난다면 즐겁게 여행만 다니고 즐길 수는 없을 것이다. 나 역시 처음에 가지고 왔던 돈은 얼마 남지 않았는데 일자리가 구해지지 않아서 난감했었다. 호주에서 워킹홀리데이 비자를 받은 청년들이 주로 하는 일의 종류는 영어를 얼마나 소화할 수 있는지에 따라서 다르다. 청소, 하우스키퍼, 초밥집, 공장, 농장 등은 영어를 잘하지 못하더라도 충분히 가능하기 때문에 지원자가 많고 취업하기까지 크게 어렵지는 않다. 물론 시기 및 종류에 따라 다르지만 농장이나 공장은 주로 외곽에 있기 때문에 도시 생활을 즐기고 싶다면 추천하지 않는다. 도시에서 영어 학원을 다니거나 문화를 즐기면서 일도 하고 싶다면 청소나 하우스키퍼, 레스토랑 주방 등에서 일을 하는 경우가 많다. 반면에 영어를 잘하는 사람이라면 선택권이 넓어진다. 영어를 잘하는 사람은 각종 매장 판매직, 카페 캐셔, 음식점 종업원, 상담원 등 일반적으로 한국에서 아르바이트로 하는 일들을 거의 다 할 수 있다. 물론 임금도 더 높은 편이다. 일자리를 구하는 방법은 다양한데, 나 같은 경우는 이력서를 들고 직접 옷 가게나 판촉 행사를 하는 곳에 이력서를 돌리기도 했다. 물론 한인 커뮤니티 사이트에서 일자리 정보를 보고 메일이나 전화로 연락하는 방법도 있다. 한인 커뮤니티의 경우 한인식당이나 청소, 농장 및 공장에 대한 정보가 많다.
2. 호주 생활비 농장 vs 도시
호주 생활비는 농장에서 일하며 거주하는 경우와 도시에서 사는 경우 차이가 크다. 이유는 바로 숙소비부터 차이가 나기 때문이다. 농장에서 일을 하며 거주하는 경우 근무자에 한해 무료는 아니지만 저렴한 가격으로 숙소를 이용할 수 있는 경우가 많다. 그리고 농장은 당연히 외곽 지역에 있기 때문에 열심히 벌지만 돈을 쓸 곳이 없다. 주말에 한 번씩 나오는 것이 아니라면 일하고 숙소로 돌아가는 일상이기 때문에 비교적 생활비가 적게 든다. 반면에 도시의 경우 생활비가 만만치 않다. 나의 경우 주로 도시에서 생활을 했었는데 일반적으로 셰어하우스에서 거주하는 비용이 주당 150~170 호주달러가 들었고 식사는 주로 직접 해 먹었기 때문에 비교적 저렴했다. 호주는 식재료비는 비싸지 않지만 외식비용은 비싼 편이다. 물론 어떤 식당을 가는지에 따라 다르겠지만, 한국이 그리워서 한인식당을 자주 갈 경우 인당 기본 15~20달러 이상이다. 마트에서 야채나 고기를 사서 직접 조리하는 경우 호주 생활비를 많이 아낄 수 있는데, 호주는 특히 양질의 소고기가 저렴한 편이다. 나는 평소 요리를 좋아하기 때문에 워킹홀리데이를 지내는 동안 호주에서 소고기를 활용한 요리를 많이 했고 덕분에 영양은 챙기면서 생활비를 아낄 수 있었다. 호주 생활비를 농장과 도시로 비교한다면 당연히 개인차가 있겠지만, 농장이 1/2 이상 생활비를 절약할 수 있을 것이다. 도시에서 분위기 좋은 레스토랑과 한인식당을 가고, 외국인 친구들과 종종 파티까지 즐긴다면, 호주 워킹홀리데이 생활비는 최소한 한 달 기준 150만 원~180만 원 정도로 예상할 수 있다.
3. 워킹홀리데이 후기 및 추천
호주를 가려고 하는 목적을 분명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지금 호주 혹은 캐나다 워킹홀리데이를 준비하고 있다면, 1년 동안 내가 무슨 일을 할 것인지는 명확하게 정하지 못하더라도 최종적인 목적을 세워야 헛되지 않은 1년을 보낼 수 있다. 예를 들어 '영어 실력을 향상하고 싶다',라고 다짐하거나 '여행을 많이 다니고 싶다',라고 계획했다면 철저한 1년 계획을 세우는 것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이다. 많은 청년들이 계획을 명확히 세우지 않아 이 나라를 온전히 체험하지 못하고 비용만 쓰며 1년을 보내기도 한다. 또 생각보다 영어의 장벽에 부딪치는 경우도 많다. 한 나라에서 생활한다는 것은 은행도 가야 할 일이 있고 병원을 갈 일도 있다. 3박 4일 짧게 여행을 하는 것과는 차이가 있기 때문에 외국 생활을 하기 위한 기초 영어 실력을 어느 정도 만들고 출국하는 것을 추천한다. 현지에서 영어 학원을 다니는 경우도 많은데 비용도 매우 비싸기 때문에 학비와 생활비가 더해진다면 부담스러운 시작이 될 수밖에 없다. 정리하자면 호주에서의 워킹홀리데이를 희망한다면 목적의식을 분명히 하고, 기초 영어 회화라도 공부하는 것을 추천한다. 누구에게나 1년이라는 시간은 매우 긴 시간이기 때문에 모두에게 뜻깊고 유익한 경험이 되길 응원한다. 시간은 돈으로 살 수 없다. 해외에서 일 년을 보내기 위한 준비를 철저히 하고 일도 여행도 모두 열정적으로 한다면 호주는 기회의 땅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